주간 투자 기록22주차

AI는 실사용 단계로, 금리는 22년 만의 최고치로

한국 반도체 수출 +259% 폭증과 Meta의 AI 에이전트 'Muse'가 촉발한 AI 실사용 랠리, 하지만 22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와 전력 병목을 마주한 22주차 투자 기록입니다.

2026.09.27·22분 읽기

누적 수익률
−3.75%
전주 대비
+0.45%p
평가금액
6,292만
이 글의 목차 · 12

안녕하세요.

SILLON입니다.

2026년 9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진 이번 22주차(미국 증시 거래일 기준 9월 21~25일)는 최근 몇 주간 이어져 온 AI 투자와 거시경제의 줄다리기가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진화한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 시장을 관통한 핵심 흐름은 명확했습니다.

“AI 수요와 실제 서비스 사용은 한층 더 강력해졌지만, 그만큼 미국 경기와 인플레이션, 장기금리 역시 끈질기게 강해 AI 상승장을 금리가 끊임없이 견제한 한 주”

였습니다.

지난주 시장을 짓눌렀던 'AI 개발 속도조절론'의 공포는 불과 일주일 만에 완벽하게 반전되었습니다.

한국의 9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259% 폭증하며 전체 수출의 절반에 육박했고, Meta의 새로운 AI 에이전트 'Muse'는 초기 ChatGPT를 압도하는 폭발적인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AI가 '비용을 쓰는 단계'에서 '실제 사용자를 모으는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상승 탄력은 고스란히 장기금리의 거대한 벽에 부딪혔습니다.

미국의 종합 PMI가 58.4로 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가 너무 강하게 나오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공포가 되살아났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5.50% 부근까지 치솟으며 2004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전기가 부족해 한국 정부가 미국에 발전소 투자를 추진하고, Google이 우주에 AI 데이터센터를 띄우는 실험을 발표하는 등 AI 인프라의 병목이 'GPU와 자금'을 넘어 '전력'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거시적 압박 속에서도 포트폴리오의 주력 자산들이 견고한 흐름을 되찾으며, 제 계좌는 전주(-4.20%) 대비 추가로 개선된 -3.75%를 기록했습니다.

총 평가금액은 6,292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극단적으로 교차했던 22주차의 핵심 사건들과 투자 기록을 하나씩 정리해 봅니다.


011주차~22주차 누적 투자 성과

22주차 기준 포트폴리오 총 평가금액은 62,917,010원을 기록했습니다.

평가손익은 -2,451,927원, 전체 누적 수익률은 -3.75%입니다.

지난주(-4.20%)에 이어 이번 주에도 +0.45%p의 추가적인 수익률 개선을 이어가며 2주 연속 손실폭을 꾸준히 축소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도 원칙에 따라 150만 원의 신규 정기 투자금을 납입했습니다.

기술주의 반등과 고배당 자산의 견조한 상승세가 맞물리며, 총 평가금액은 전주 6,122만 원에서 6,292만 원으로 한 단계 더 레벨업했습니다.

장기금리 급등이라는 강력한 매크로 역풍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가 흔들리지 않고 반등세를 지킨 것은 성장주와 가치배당주의 균형 있는 조합 덕분입니다.

나스닥 성장 자산이 다시 플러스 수익권으로 안착했고, 국내 고배당 자산이 사상 최고 수익률 행진을 이어가면서 계좌 전체의 회복 속도에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02이번 주 포트폴리오와 소프트 리밸런싱 매수

이번 주에도 실제 계좌 잔고 현황과 PortFit 앱의 소프트 리밸런싱 계산 결과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좌우 2열 반응형 그리드로 배치했습니다.

22주차 계좌 평가 잔고 현황

▲ 22주차 계좌 평가 잔고 현황

PortFit 앱 22주차 소프트 리밸런싱 계산 결과

▲ PortFit 앱 소프트 리밸런싱 매수 계산

보유 종목별 흐름을 살펴보면, 기술주와 고배당 자산의 약진이 매우 돋보입니다.

계좌에서 가장 큰 비중(25.3%)을 차지하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는 평가손익 +249,445원 (+1.58%)을 기록하며 드디어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섰습니다.

SOL 미국테크TOP10 역시 +0.01%로 올라서며 본전 위로 올라왔습니다.

특히 RISE 대형고배당10TR은 이번 주에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평가손익 +682,980원, 수익률 +12.33%로 계좌 내 최고 성과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금리와 원자재 변동성으로 조정을 받았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13.20%)와 KODEX 금액티브(-11.70%)는 이번 주 소프트 리밸런싱을 통해 집중적인 비중 보충이 이뤄졌습니다.

22주차 주요 보유자산 평가 현황
종목명 평가금액 현재 비중 수익률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15,938,650원 25.3% +1.58%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9,482,400원 15.1% -13.20%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9,380,325원 14.9% -7.55%
ACE 미국배당퀄리티 9,376,460원 14.9% -3.56%
SOL 미국테크TOP10 6,259,740원 9.9% +0.01%
KODEX 금액티브 6,258,155원 9.9% -11.70%
RISE 대형고배당10TR 6,221,280원 9.9% +12.33%

이번 주에도 정기 투자금 150만 원을 납입했습니다.

투자금은 PortFit의 소프트 리밸런싱 알고리즘에 따라 목표 비중에 미달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정밀하게 배분되었습니다.

이번 주 소프트 리밸런싱 매수 내역
종목명 비중 조정 매수 수량 매수 금액
KODEX 미국머니마켓액티브 14.3% → 15.0% +31주 42만 원
KODEX 금액티브 9.4% → 10.0% +29주 36만 원
ACE 미국배당퀄리티 14.5% → 15.0% +25주 31만 원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14.5% → 15.0% +15주 29만 원
SOL 미국테크TOP10 9.9% → 10.0% +5주 9만 원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 25.0% → 25.0% +0주 유지
RISE 대형고배당10TR 9.9% → 10.0% +0주 유지

총 매수 집행 금액은 146만 원이며, 1주 단위 매수 후 남은 잔여 현금은 4만 원입니다.

이번 주 매수 배분은 소프트 리밸런싱의 원칙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작동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목표 비중을 이미 완전히 채운 주력 성장주(KoAct)와 고배당주(RISE)는 추가 매수 없이 그대로 유지(0주)했습니다.

대신 상대적으로 비중이 소폭 하락했던 머니마켓(+42만 원), 금(+36만 원), 미국배당퀄리티(+31만 원), AI전력핵심인프라(+29만 원)를 집중 매수하여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 분산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03한국 반도체 수출 +259% 폭증 — 코스피 다시 7,000 돌파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결정적인 모멘텀은 상상을 초월하는 한국의 9월 수출 데이터였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일부터 20일까지의 한국 총수출은 71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3% 급증하며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그리고 이 믿기 힘든 숫자의 중심에는 바로 반도체가 있었습니다.

  • 반도체 수출액: 341억 달러 (전년 대비 +259.4% 폭증)
  • 반도체 수출 비중: 전체 수출의 47.8% 점유
한국 반도체 수출 비중의 가파른 수직 상승
기간 총수출 대비 반도체 비중 시장 반응
2026년 8월 누적 약 41.0% AI 메모리 수출 호조 지속
2026년 9월 (1~20일) 47.8% (+6.8%p) 수출액 341억 달러 달성

이 같은 수출 폭발에 힘입어 코스피는 주중 7,000선을 단숨에 재돌파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만 주간 1조 6,800억 원을 순매수했고, 그중 1조 4,000억 원 이상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 집중되었습니다.

지난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AI 개발 속도조절론'이나 'AI 투자 피크아웃 우려'가 무색할 만큼, 빅테크 기업들이 구매하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 및 HBM3E)와 고용량 서버 DRAM의 주문량은 여전히 공급 능력을 아득히 초과하고 있음을 실물 수출 데이터가 입증했습니다.


04Meta의 AI 에이전트 'Muse' 돌풍 — AI는 B2C 실사용 랠리로 진화 중

반도체 수출 호조에 기름을 부은 것은 미국 시장에서 날아온 Meta의 차세대 AI 에이전트 'Muse'의 대흥행 소식이었습니다.

9월 22일, Meta는 독립형 모바일 AI 에이전트 앱인 'Muse'를 전 세계에 전격 출시했습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었습니다.

Meta 'Muse'가 쓴 신기록과 시장의 파급력

• 출시 첫 주 다운로드: 무려 280만 회 돌파 (과거 ChatGPT 출시 첫 주 다운로드의 2배 상회)
• 서버 트래픽 폭주: 사용자들의 동시 연산 요청 폭증으로 출시 이틀째에 일시적 서버 지연 발생
• Meta 주가 폭등: 주간 +11.2%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 경신 (시가총액 2조 3,000억 달러 안착)

이번 Muse의 대성공이 금융시장에 던진 메시지는 대단히 강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시장은 "빅테크가 수십조 원씩 AI 인프라에 돈을 쏟아붓고 있는데, 정작 일반 소비자가 쓸 만한 킬러 앱(Killer App)은 언제 나오는가?"라는 의구심에 짓눌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Meta Muse가 초기 ChatGPT를 훌쩍 뛰어넘는 모바일 실사용 침투력을 보여주면서,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AI 투자가 막대한 비용만 쓰는 '인프라 선투자(CAPEX) 단계'에서 '실제 사용자를 모으고 트래픽을 창출하는 실사용(Application) 단계'로 본격 전환되기 시작했다는 확신을 안겨주었기 때문입니다.

이 낙관론은 반도체 생태계 전반으로 들불처럼 번졌습니다.

특히 Meta에 차세대 AI 가속기를 대규모로 공급하고 있는 AMD는 이번 주 주가가 +9.4% 급등하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엔비디아 외에도 AI 칩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 기업들의 시장 가치가 동반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05너무 강한 미국 경기와 되살아난 금리 인상 공포 — 종합 PMI 58.4

AI 산업의 펀더멘털은 더할 나위 없이 눈부셨지만, 시장의 발목을 거칠게 잡아챈 것은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강한 미국 경제'였습니다.

9월 23일 발표된 미국의 9월 S&P Global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시장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 종합 PMI: 58.4 (예상치 54.2 대폭 상회, 5년 만의 최고치)
  • 서비스업 PMI: 59.0 (강력한 소비 및 기업 활동 확인)
  • 제조업 PMI: 53.1 (경기 확장 국면 확고히 지속)
예상을 깬 미국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1. 5년 만의 최고치 종합 PMI (58.4)

미국 경기가 둔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재가속(Re-acceleration) 국면에 진입했음을 명백히 보여주었습니다.

2.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합창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기가 이렇게 뜨겁다면 지난주의 금리 인상은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래피얼 보스틱 총재 역시 "필요하다면 11월 FOMC에서 0.50%p의 '빅스텝' 인상도 완전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주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3.75~4.00%)했던 연준이 경기 과열을 식히기 위해 연내 추가 인상은 물론, 인상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공포가 채권시장을 강타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주중 5.0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0630년물 금리 5.50% & 유가 107달러 — 성장주를 짓누르는 거대한 중력

이번 주 금융시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핵심 지표는 10년물보다도 초장기물인 미국 30년물 국채금리의 급등이었습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번 주 5.50%를 터치하며 2004년 이후 22년 만의 최고점에 도달했습니다.

30년물 금리는 기업들의 10년, 20년 뒤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적용하는 가장 중요한 '할인율의 닻' 역할을 합니다.

초장기 금리가 5.5%라는 것은, 먼 미래에 큰돈을 벌 것으로 기대되는 기술 성장주의 현재 기업가치에 엄청난 하방 압력(중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성장주를 압박하는 두 가지 거시경제의 중력
지표 현재 수치 시장 영향 및 시사점
미국 30년물 국채금리 5.50% (22년 만의 최고)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율 급격 상승
브렌트유 선물 가격 배럴당 $107.40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자극 및 연준 압박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정세 불안과 정제시설 공급 차질로 인해 국제유가(브렌트유)는 배럴당 107달러 선에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 주식시장은 "반도체 실적이 너무 좋아 주가를 올리고 싶지만, 5.5%에 달하는 장기금리와 100달러를 넘는 유가 때문에 밸류에이션 배수(PER)를 마냥 높여줄 수는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던 것입니다.


07Anthropic × Akamai 116억 달러 대형 계약 — 커지는 순환 금융 논란

AI 업계의 자금 조달과 지분 구조에서도 이번 주 매우 상징적인 메가 딜이 성사되었습니다.

9월 23일, OpenAI의 최대 라이벌인 Anthropic(앤트로픽)은 클라우드 및 보안 인프라 기업 Akamai(아카마이)와 116억 달러(약 16조 원) 규모의 다년간 클라우드 인프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 계약의 구체적 구조는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Anthropic - Akamai 딜의 3대 핵심 구조

1. 116억 달러 클라우드 용량 약정: Anthropic은 향후 4년간 Akamai의 분산 엣지 클라우드 연산망을 대거 독점 사용
2. Anthropic 지분 5% 워런트 제공: 현금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해 Anthropic은 지분 5%에 상당하는 주식매수선택권(Warrant)을 Akamai에 부여
3. Akamai의 30억 달러 사채 발행: Akamai는 Anthropic 전용 AI 서버망을 증설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한도를 기존 20억 달러에서 30억 달러로 긴급 증액

이 거래는 기술적으로는 Anthropic이 아마존 AWS와 구글 GCP에 대한 단일 의존도를 낮추고 엣지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금융시장의 시선에는 우려도 공존합니다.

바로 '순환 금융(Circular Financing)'에 대한 경계감입니다.

인프라 기업(Akamai)이 AI 스타트업의 지분을 받고, 그 스타트업은 인프라 기업에 막대한 매출을 약정하며, 인프라 기업은 이를 담보로 채권을 찍어 GPU를 사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모델 기업들의 실제 현금 창출력이 이 막대한 채권 이자비용과 인프라 감가상각을 뒷받침할 수 있는지, 시장의 검증 잣대는 갈수록 매서워지고 있습니다.


08AI 인프라의 절대 병목 '전력' — 韓 정부의 텍사스 발전소 200억 달러 투자

이번 주 AI 생태계에서 가장 구조적인 변화를 보여준 뉴스는 바로 '전력 공급' 이슈였습니다.

9월 22일, 한국 정부(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초대형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프로젝트에 한국전력 및 국내 인프라 펀드들과 함께 총 200억 달러(약 27조 원) 규모의 지분 투자 및 건설 참여를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과 함께 정부는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에 대비해 신규 대형 원전 8기 추가 건설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I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 GPU 확보전에서 전력 확보전으로

[과거] "엔비디아 GPU를 몇 개나 확보했는가?"
[현재] "데이터센터를 지을 메가와트(MW) 전력 계약을 체결했는가?"
[결과] 가스터빈 발전소·전력망 변압기·원자력(SMR) 인프라로 글로벌 자본 집중

연산 칩을 아무리 많이 사들이고 수십억 달러의 사채를 발행해도, 플러그를 꽂을 24시간 안정적인 전력이 없다면 AI 데이터센터는 한 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국가 정부가 수십조 원의 세금을 투입해 해외 발전소 프로젝트에 직접 뛰어들 만큼, 전력망과 에너지 인프라는 이제 AI 혁명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절대적인 물리적 제약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09지상의 한계를 넘어 우주로: Google의 'Project Suncatcher' 우주 데이터센터 실험

앞선 전력 병목 문제와 맞물려, 이번 주 글로벌 테크 커뮤니티를 가장 뜨겁게 달군 파격적인 뉴스가 있었습니다.

9월 24일, Google은 자체 연구 프로젝트인 'Project Suncatcher'의 첫 실물 우주 궤도 테스트를 단행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음 주 발사되는 SpaceX의 로켓에 프로토타입 위성을 탑재하여, Google의 독자 AI 반도체인 TPU(Tensor Processing Unit)가 저궤도(LEO) 우주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시험입니다.

빅테크는 왜 AI 데이터센터를 굳이 우주로 올리려 하는가?

• 무한한 우주 태양광 발전: 지상과 달리 대기 간섭과 밤낮의 제약 없이 24시간 고효율 태양광 에너지 활용 가능
• 지상 전력망 제약의 완전한 탈피: 지역 송전망 포화와 환경 규제를 우회하여 초거대 연산 클러스터 가동
• 장기 아키텍처: 위성마다 수십 개의 TPU를 장착하고, 위성 간 초고속 광 레이저로 데이터를 병렬 전송하는 분산형 우주 클라우드 구축

물론 상용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우주 방사선에 의한 칩 손상 방지, 극심한 온도 변화 속에서의 냉각 시스템, 지상과의 데이터 초고속 전송 지연, 천문학적인 발사 비용 등 극복해야 할 공학적 난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의 관점에서 이 뉴스가 시사하는 바는 명료합니다.

구글과 스페이스X 같은 최첨단 테크 거인들이 우주에 위성을 띄워 AI 칩을 돌리는 실험까지 나설 정도로, 지상에서 마주한 AI 데이터센터의 전력과 부지 문제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절박한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명백한 증거입니다.


10미·중 정상회담 — 무역전쟁 재개는 일단 유예, 그러나 기술 패권 경쟁은 지속

9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이 열렸습니다.

금융시장이 가장 안도한 결과는 양국이 기존 '무역 휴전' 협정을 두 달 더 연장하기로 전격 합의한 점이었습니다.

당초 기존 협정이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당장 눈앞으로 다가왔던 고율 상호 관세 재부과라는 무역전쟁의 공포는 일단 뒤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갈등은 조금도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AI 안전 규범과 비상 연락망 구축 등 원론적인 수준의 대화는 오갔으나, 첨단 AI 반도체 수출 통제, 대만 해협 지정학, 희토류 공급망 등 핵심 안보 쟁점에서는 어떠한 타협도 도출되지 못했습니다.

갈등과 공존이 기묘하게 얽힌 미·중 AI 자본시장
1. 두 국가 간 기술 장벽 구축

정치·군사적으로는 첨단 AI 칩과 차세대 파운드리 장비의 대중국 수출 통제를 지속하며 디커플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2. 민간 자본시장의 여전한 상호 의존

올해 미국 대형 투자은행들은 중국 하이테크 기업들의 주식 발행 약 172억 달러를 주관했으며, 중국·홍콩계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평가액은 이미 7,5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무역전쟁 재점화라는 단기적 꼬리 위험(Tail Risk)은 두 달의 시간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양국의 보이지 않는 냉전은 앞으로도 빅테크 기업들의 공급망 재편과 시장 접근성에 지속적인 구조적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투자 인사이트: AI 성장의 다음 단계와 포트폴리오의 나침반

22주차 시장을 복기하며, 투자자로서 반드시 가슴에 새겨야 할 세 가지 구조적 인사이트를 정리합니다.

1. AI 혁명은 '인프라 선투자(CAPEX)'에서 '실사용(Application)'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259% 폭증하고 Akamai가 수조 원의 신규 투자를 감행하는 이유는 허상이 아닙니다. Meta Muse의 280만 다운로드에서 보듯, 실제 대중이 비용을 지불하고 효용을 체감하는 킬러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실사용자의 증가는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입니다.

2. 22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장기금리는 가장 엄격한 할인율 잣대입니다

30년물 국채금리 5.50%와 10년물 금리 5%의 시대는 '꿈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기업'을 가차 없이 응징합니다. 천문학적인 시설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탄탄한 잉여현금흐름을 갖춘 빅테크와, 확실한 판가 결정권을 가진 핵심 독점 하드웨어 기업으로 시장의 자금이 더욱 압축될 것입니다.

3. 병목이 옮겨가는 곳에 구조적 기회가 있습니다

GPU 부족에서 시작된 AI 인프라의 화두는 이제 '자금조달', 그리고 '전력 공급'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200억 달러 가스발전 추진과 구글의 우주 데이터센터 실험이 보여주듯, 전력망·변압기·원자력 등 물리적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단기 테마가 아닌 10년 단위의 구조적 메가트렌드입니다.

시장에는 늘 소음(Noise)과 파도가 넘쳐납니다.

지난주에는 AI 속도조절론으로 반도체가 무너질 것처럼 공포를 조장하더니, 이번 주에는 실사용 랠리로 사상 최고가를 논합니다.

일희일비하는 단기 감정을 배제하고,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AI 인프라와 배당 가치주를 목표 비중에 맞춰 꾸준히 채워 넣는 소프트 리밸런싱의 원칙이야말로 가장 단단하고 확실한 투자의 나침반입니다.


한 줄 정리

지난주 AI 속도조절 논란으로 흔들렸던 시장은 Meta의 AI 에이전트와 기록적인 한국 반도체 수출을 확인하며 빠르게 반등했지만, 강한 미국 경기와 다시 치솟은 장기금리가 상승을 제한했고, AI 투자의 병목은 GPU와 자금조달을 넘어 점점 전력과 인프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더욱 선명해진 한 주였습니다.